
오늘의 속담이야기는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이다.
이 속담은 배를 움직이는 사공이 너무 많아 저마다 다른 방향으로 노를 젓다 보면, 배가 물길을 따라가지 못하고 엉뚱하게 산으로 간다는 과장된 표현에서 나온 말이다. 여러 사람이 제각기 자신의 주장만 내세우면 일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뜻을 담고 있다.
사람이 많으면 좋은 생각도 많아진다. 한 사람이 보지 못한 것을 다른 사람이 발견하고,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도 있다. 하지만 모두가 자신의 의견만 옳다고 주장하기 시작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앞으로 가야 할지 뒤로 가야 할지 결정하지 못한 채 시간만 흘러가고, 정작 해야 할 일은 제자리에 머물게 된다.
옛사람들은 배를 움직이는 모습을 보며 사람 사는 이치를 떠올렸다. 사공이 아무리 많아도 노를 젓는 방향이 같아야 배는 목적지에 도착한다. 힘이 부족해서 배가 나아가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방향으로 힘을 쓰기 때문에 앞으로 가지 못하는 것이다.
이 속담은 함께 일할 때 중심과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준다.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듣는 것은 필요하지만, 마지막에는 방향을 정하고 책임 있게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좋은 조직은 목소리가 하나뿐인 곳이 아니라, 다양한 의견을 모아 하나의 방향으로 움직일 줄 아는 곳이다.
우리의 일상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작은 모임 하나를 준비하면서도 모두가 자신의 방식만 고집하면 간단한 결정조차 어려워진다. 반대로 서로의 의견을 충분히 나눈 뒤 역할을 정하고 한 방향으로 움직이면 생각보다 큰일도 수월하게 해낼 수 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속담은 오늘 우리에게 말한다. 함께하는 사람이 많다고 반드시 좋은 결과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서로의 목소리를 존중하되, 가야 할 방향을 분명히 정하고 마음을 모을 때 비로소 배는 원하는 목적지에 닿을 수 있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