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유산청이 가을 한 달 동안 전국 곳곳의 국가유산과 지역 식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특별 행사를 마련했다. 올해 세 번째를 맞는 '2026 국가유산주간'은 한식 문화를 주제로 지역의 역사와 문화, 음식이 어우러지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국민에게 국가유산의 가치를 더욱 친숙하게 전달한다.
국가유산청은 한국문화유산활용단체연합회와 함께 오는 10월 한 달 동안 서울·강원, 경기·인천, 충청, 전라, 경상 등 전국 5개 권역, 16개 지방자치단체에서 '2026 국가유산주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가유산을 일상 속 문화자산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으며, 지역별 특색 있는 식문화와 역사적 공간을 결합한 체험 중심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올해 국가유산주간의 핵심 주제는 '한식 문화'다. 지역의 역사적 배경과 음식문화를 연결해 국가유산의 의미를 보다 쉽게 이해하도록 기획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전국에서 운영 중인 380여 건의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 프로그램'과 연계한 모바일 스탬프 투어도 함께 진행돼 방문객들의 참여를 확대할 예정이다.
서울·강원권에서는 '양화나루 밤바람, 한양의 맛을 깨우다'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조선시대 물류와 상업의 중심지였던 서울 양화나루와 잠두봉 유적을 무대로 역사 해설과 함께 새우젓을 활용한 음식 만들기, 전통주 삼해주 체험, 제철 과일 찹쌀떡 만들기 등이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가야금 병창 등 국악 공연도 함께 즐기며 당시 포구의 풍류와 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경기·인천권에서는 개항기 근대문화와 음식문화를 함께 만나는 '맛있는 국가유산 여행, 인천 한 상 차림'이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개항장의 근대건축유산을 둘러본 뒤 짜장면과 닭강정 만들기 체험을 통해 인천의 역사와 생활문화를 함께 경험하게 된다.
충청권에서는 청주 지역의 전통 음식 기록인 '반찬등속'을 중심으로 100여 년 전 식문화를 살펴보는 프로그램이 열린다. 전통 음식과 전통주, 사찰음식에 담긴 역사적 의미를 배우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 지역 고유의 한식 문화를 직접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라권에서는 김제 벽골제를 배경으로 한 '국가유산 밥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벽골제의 역사와 농경문화를 해설과 함께 이해하고, 김제 지평선 쌀로 전통 가마솥밥을 짓는 체험에 참여한다. 이어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반찬과 화채를 함께 만들며 우리 농경문화와 음식문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갖는다.
경상권에서는 국가민속문화유산인 경주 최부자댁에서 '경주 최부자, 귀한 손님 오셨네'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문화해설사와 함께 고택을 둘러보고 최부자댁의 내림음식인 명태보푸라기를 직접 만들어 본다. 이어 사랑채에서는 전통 국악 공연과 함께 내림음식으로 구성한 저녁상, 전통 다과, 누룩식혜 등을 체험하며 접빈 문화와 가양주 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다.
모든 특집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되며 사전예약제로 진행된다. 예약은 권역별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시작된다. 서울·강원은 9월 14일, 경기·인천은 9월 15일, 충청은 9월 16일, 전라는 9월 17일, 경상은 9월 18일부터 신청할 수 있다. 예약은 국가유산주간 공식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되며, 프로그램마다 운영 일정과 참여 대상이 다르므로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1인당 최대 4명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모집 인원 충원 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행사를 통해 국민들이 가족과 친구, 연인과 함께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국가유산의 가치를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국가유산 활용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